ClassiCon-bell-light-bulb-socket-brass-glass-white.jpg ClassiCon Bell Light pendant lamp by Sebastian Herkner with a brass light head and white opal glass shade
on September 30, 2026

Bell Light 펜던트: 헤르크너의 라이트 헤드와 셰이드, 어떻게 조합할까

Bell Light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펜던트 조명입니다. 원통형 라이트 헤드와 그 아래에 매달리는 셰이드입니다. 세바스티안 헤르크너는 이 두 부분을 바꿔 끼우고 다시 조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그래서 이 조명에서 정말 고민할 것은 어떤 헤드와 어떤 셰이드가 내 공간에 어울리는지, 그리고 각각의 조합이 빛을 어떻게 바꾸는지입니다.

Bell Table에서 조명 패밀리로

1981년생인 헤르크너는 같은 세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독일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전통 소재와 공예 기법에 현대적인 오브제 속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작업으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전환점은 2012년 클래시콘에서 선보인 Bell Table이었습니다. 입으로 불어 만든 유리 베이스 위에 금속 상판을 올려 일반적인 구조를 뒤집은 사이드 테이블입니다. 이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1990년 설립되어 아일린 그레이 디자인의 계승자로 알려진 뮌헨의 클래시콘과 오랜 협업을 이어 가게 됩니다.

Bell Light Pendant Lamp는 그 패밀리의 발상을 조명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부드럽게 둥근 셰이드는 테이블의 곡면 유리를 떠올리게 하고, 그 위의 정밀한 원통형 소켓은 테이블 아래쪽의 평평한 금속 상판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한 공간에 함께 두면 테이블과 펜던트는 똑같이 맞춘 세트라기보다 서로 닮은 친척처럼 보입니다. 바로 그것이 의도입니다.

거실의 Bell Table과 Euvira 흔들의자 위에 걸린 Bell Light 펜던트 조명
Bell Table 위의 Bell Light 펜던트. 유리, 금속, 패브릭이 하나의 패밀리로 이어집니다.

모듈 시스템의 구조

모든 Bell Light는 라이트 헤드에서 시작합니다. 소켓을 품은 짧은 원통으로, 길이 4 m의 검은색 실리콘 피복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헤드 마감은 세 가지입니다.

  • 앤트러사이트 그레이: 분체 도장한 금속으로, 무광에 차분한 인상입니다.
  • 브라스: 통황동에 투명 래커 마감.
  • 코퍼: 통구리에 역시 투명 래커 마감.

헤드 아래에는 셰이드가 매달리며, 여기서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소재 가운데 고르게 됩니다. 패브릭 셰이드는 화이트와 그린 두 가지로, 모두 안쪽은 흰색 수지 코팅 처리되어 있고 방염 등급 B1을 충족합니다. 유리 셰이드는 핸드블로운 방식으로 만들며, 새틴 마감의 화이트 오팔 유리 또는 그레이 크리스털 유리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셰이드 형태도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Ø32 cm, 높이 35 cm로 전구를 가까이 감싸는 깊은 종 모양입니다. 다른 하나는 Ø45 cm, 높이 22 cm로 모자처럼 옆으로 퍼지는 넓고 납작한 형태입니다. 헤드, 셰이드 소재, 형태를 각각 따로 고를 수 있고, 여기서 조명 하나하나의 개성이 생겨납니다.

조합 읽는 법

헤드는 작고 셰이드는 크기 때문에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셰이드이고, 헤드는 맨 위에 달린 장신구 같은 역할을 합니다. 몇 가지 조합을 보면 이 시스템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습니다.

라이트 헤드셰이드공간에서의 효과
브라스화이트 오팔 유리가장 따뜻하고 클래식한 조합. 빛나는 유리 종 위에 밝은 금속 칼라가 더해져 Bell Table의 분위기와 가장 가깝습니다.
코퍼화이트 패브릭더 부드럽고 아늑한 인상. 패브릭은 오브제라기보다 텍스타일처럼 보이고, 위쪽에 붉은 기를 띤 금속 포인트가 더해집니다.
앤트러사이트 그레이그레이 크리스털 유리가장 건축적인 선택. 어두운 헤드와 스모키한 유리가 모던한 인테리어 속으로 차분히 스며듭니다.
브라스 또는 코퍼그린 패브릭색으로 분명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조합. 목재, 회벽, 깊은 색조의 벽과 잘 어울립니다.
통황동 라이트 헤드와 핸드블로운 화이트 오팔 유리 셰이드를 조합한 Bell Light 펜던트 조명
브라스 라이트 헤드와 새틴 마감 화이트 오팔 유리 셰이드.

셰이드 소재는 겉모습뿐 아니라 빛 자체도 바꿉니다. 화이트 오팔 유리는 표면 전체로 빛을 확산시켜 조명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처럼 빛납니다. 안쪽에 흰색 수지 코팅을 한 패브릭은 더 많은 빛을 아래로 보내고, 셰이드 바깥면은 차분하게 유지합니다. 셋 중 가장 분위기 있는 소재는 그레이 크리스털 유리입니다. 빛에 은은한 색을 입히고, 방이 밝을 때는 종의 형태를 어두운 실루엣으로 드러냅니다.

금속 선택은 좀 더 미묘하지만 오래 쓸수록 차이가 드러납니다. 브라스와 코퍼는 모두 통금속에 래커 마감이라 색이 유지되고, 아래 셰이드에서 올라오는 빛을 비춰 냅니다. 헤드는 존재감을 줄이고 셰이드가 주인공이 되길 원한다면 앤트러사이트 그레이를 고르세요.

코퍼 라이트 헤드와 넓은 화이트 패브릭 셰이드를 조합한 Bell Light 펜던트 조명
코퍼 라이트 헤드와 넓고 납작한 형태의 화이트 패브릭 셰이드.

하나만 걸까, 여러 개를 모아 걸까

Bell Light는 섞어 쓰는 것을 전제로 구상되었습니다. 식탁 위나 계단실, 주방 카운터 위에 서너 개를 느슨하게 모아 걸면 하나의 일관된 디자인으로 스튜디오 같은 구성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모듈 시스템입니다. 한 가지 요소는 고정하고 나머지를 바꿔 보세요. 예를 들어 같은 브라스 헤드에 오팔 셰이드, 그레이 유리 셰이드, 그린 패브릭 셰이드를 각각 조합하거나, 한 가지 셰이드 소재를 두 가지 형태로 쓰는 식입니다. 셰이드가 아무리 달라도 공통된 원통형 헤드가 전체를 하나로 묶어 줍니다.

거는 높이를 달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펜던트 높이를 엇갈리게 걸면 넓은 Ø45 cm 셰이드와 키가 큰 Ø32 cm 셰이드가 서로 답답하지 않게 시각적으로 겹쳐집니다. 4 m 케이블 덕분에 높이를 정하는 데도 여유가 충분합니다.

하나만 걸어도 쓰임새가 많습니다. 침대 옆에 낮게 걸면 Bell Light 하나가 테이블 조명을 대신해 협탁 위를 완전히 비워 주는데, 작은 집에서는 실질적인 이점입니다. 이때는 패브릭 셰이드가 더 편안한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빛의 방향을 잡아 주고 눈높이에서의 눈부심을 줄여 주기 때문입니다. 작은 원형 테이블 위라면 오팔 유리 종 하나만으로도 방 전체에 닿는 부드러운 중심광이 생깁니다.

코퍼 Bell Side Table 위에 걸린 Bell Light 펜던트 조명
코퍼 Bell Side Table 위에 건 Bell Light 하나.

생활 속에서 쓰기, 그리고 잘 고르기

카탈로그가 아니라 공간에서 출발하세요. 천장이 낮거나 사람이 앉는 테이블 위에 건다면 납작한 Ø45 cm 형태가 시선 높이까지 너무 내려오지 않으면서 빛을 넓게 퍼뜨립니다. 계단실이나 복도, 침대 옆에 건다면 깊은 Ø32 cm 종 모양이 평면상으로 더 콤팩트하고 전구를 더 깊숙이 감싸 줍니다.

그다음에는 셰이드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정합니다. 조명이 조각처럼 빛나길 원하면 오팔 유리, 차분하고 방향성 있는 빛을 원하면 패브릭, 분위기와 강한 실루엣을 원하면 그레이 크리스털 유리입니다. 마지막으로 공간에 이미 있는 금속에 맞춰 헤드를 고르세요. 따뜻한 목재나 다른 황동 금속 요소와는 브라스, 조금 더 붉은 기의 따뜻함에는 코퍼, 더 차갑고 그래픽한 인테리어에는 앤트러사이트 그레이가 어울립니다.

모듈 구조는 한 집에서 조명을 더 오래 쓸 수 있게 해 줍니다. 셰이드와 헤드를 다시 조합할 수 있으므로 침실용으로 들인 펜던트를 셰이드만 바꿔 다이닝 공간으로 옮길 수도 있고, 하나로 시작한 조명을 나중에 통일감 있는 여러 개의 구성으로 늘려 갈 수도 있습니다.

한 소재를 다른 소재처럼 보이게 하는 헤르크너의 방식이 마음에 든다면 Plissée Pendant Lamp가 자연스러운 짝이 됩니다. 주름진 표면의 핸드블로운 오팔 유리 셰이드로, 언뜻 보면 종이처럼 보입니다. 이 조명이 어디에서 가장 빛나는지는 Plissée Pendant vs Floor Lamp 글에서 살펴보았습니다. Bell Light를 다른 형태나 브랜드의 조명과 비교하고 싶다면 펜던트 조명 컬렉션을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