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nolumen-BST23-1-fs-21_convert.webp BST 23 Bauhaus floor lamp by Gyula Pap with a mirrored bulb above a frosted glass disc on a slender black stem
on September 29, 2026

BST 23, MSW 27, BH23: 바닥에서 벽까지, 바우하우스 반사판 조명

TECNOLUMEN(테크노루멘) 컬렉션에는 바우하우스의 첫 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조명 세 점이 있습니다. 줄러 퍼프(Gyula Pap)의 플로어 램프, 마르트 스탐(Mart Stam)의 월 램프, 그리고 디자이너가 알려지지 않은 카운터웨이트 플로어 램프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들 뒤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반사면을 중심으로 만든 조명이라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바닥에서 벽으로, 다시 바닥으로 옮겨 가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1923년 바이마르: 조명을 다시 생각한 공방

바우하우스는 1919년 발터 그로피우스의 주도로 바이마르에서 문을 열었고, 그 공방들은 예술가가 산업을 위한 디자인을 배우는 곳으로 구상되었습니다. 조명의 실험실이 된 곳은 금속 공방이었습니다. 1920년대 초 공방 구성원들은 기하학에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램프는 몇 가지 기본 요소의 구성이 되었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원판, 스템이 되는 선, 빛을 담는 구나 돔입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결과물은 빌헬름 바겐펠트와 카를 유커의 테이블 램프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바우하우스 램프'라는 말을 들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를 정한 디자인이죠. 이 디자인의 이야기는 바겐펠트와 금속 공방에 관한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램프들도 같은 습관을 공유합니다. 소재를 그대로 드러내고, 구조를 숨기지 않으며, 빛을 패브릭 셰이드 뒤에 감추는 대신 면으로 빚어냅니다.

1923년은 학교가 자신들의 작업을 대중에게 보여 주어야 했던 해였습니다. 그해 여름 열린 대규모 바우하우스 전시에는 화가 게오르크 무헤가 설계한 실험 주택 하우스 암 호른이 포함되어, 현대인이 어떻게 살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세 램프 중 첫 번째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줄러 퍼프와 하우스 암 호른을 위한 BST 23

줄러 퍼프(1899–1983)는 헝가리 출신 예술가로, 바이마르 금속 공방의 재능 있는 구성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1923년 무헤의 주택이 보여 준 현대적 실내 풍경의 일부로 BST 23 Bauhaus Floor Lamp를 디자인했습니다. 아이디어는 놀라울 만큼 순수합니다. 가느다란 스템 꼭대기에 전구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그 위를 미러 돔이 덮습니다. 거울은 빛을 아래쪽 반투명 유리 원판으로 되돌려 보내고, 빛은 유리에 모여 램프 꼭대기에 떠 있는 듯 보입니다.

거실에 놓인 줄러 퍼프의 BST 23 바우하우스 플로어 램프, 반투명 유리 원판과 검은 스템
줄러 퍼프의 BST 23: 가느다란 검은 스템 위, 반투명 유리 원판 위에 자리한 미러 전구.

퍼프는 전구를 드러내고 전구 자체의 은도금된 윗부분을 반사판으로 삼은 뒤, 빛이 내려앉을 면을 마련했습니다. 반투명 원판은 디퓨저이자 셰이드이며, 평평하고 반투명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무게를 거의 더하지 않습니다. 구조 역시 솔직합니다. 검은 래커 칠을 한 철과 니켈 도금 황동이, 램프가 어떻게 서 있는지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치수를 보면 공간 속 존재감이 이해됩니다. 높이 1680 mm, 셰이드 Ø 370 mm, 베이스 Ø 400 mm입니다. 넓은 베이스와 그만큼 넓은 원판이 그 사이의 긴 수직선을 감싸, 한 획의 양 끝에 그린 두 개의 원처럼 보입니다. TECNOLUMEN은 퍼프의 상세한 원본 도면을 바탕으로 이 램프를 재현하며, 모든 제품에는 일련번호와 TECNOLUMEN / BAUHAUS 각인이 새겨집니다. 최대 75 W의 E27 전구를 사용합니다.

마르트 스탐과 MSW 27: 벽이 반사판이 되다

마르트 스탐(1899–1986)은 모더니즘 운동의 중심에 있던 네덜란드 건축가입니다. 최초의 캔틸레버 강철 파이프 의자를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1927년 슈투트가르트 바이센호프 주택단지 전시에서 주택을 지었고, 학교가 데사우로 옮긴 뒤의 바우하우스에서 객원 강사로 가르쳤습니다.

MSW 27 Bauhaus Wall Lamp는 바이센호프와 같은 해인 1927년의 디자인입니다. 단 하나의 몸짓으로 압축된 월 램프로, 얕은 반원형 금속 반사판이 황동 베이스에 의해 벽에서 떨어진 채 고정됩니다. 볼은 빛을 위쪽으로, 그리고 벽면을 따라 퍼뜨리고, 회벽 자체가 두 번째 반사판이 됩니다. 장식을 위해 더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반사판은 Ø 300 mm, 벽에서 370 mm 돌출되며, 폴리시드 니켈 또는 매트 니켈 마감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BST 23처럼 E27 전구를 사용하고, 모든 제품에는 일련번호와 TECNOLUMEN 시그넷이 새겨집니다.

벽에 설치된 니켈 도금 반원형 반사판, 마르트 스탐의 MSW 27 바우하우스 월 램프
마르트 스탐의 MSW 27: 벽에서 띄운 니켈 볼이 벽 자체를 반사판으로 바꿉니다.

퍼프의 램프 옆에 두고 보면 논리는 익숙합니다. 둘 다 빛이 튕겨 나갈 면을 마련하고, 눈에 보이는 일은 그 면에 맡깁니다. 퍼프는 반사판을 스템 위에 올렸고, 스탐은 벽에 고정해 방 자체를 램프의 일부로 만들었습니다.

BH23: 같은 시기의 이름 없는 램프

세 번째 디자인의 역사는 조금 덜 명쾌합니다. BH23 Bauhaus Floor Lamp는 1920년대 초 바우하우스 금속 공방을 중심으로 실험이 이어지던 시기에 속하며, TECNOLUMEN은 그 연대를 1923년경으로 봅니다. 원 디자이너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으므로, 누가 그렸는지보다 무엇을 하는 램프인지로 설명하는 편이 맞습니다.

이 램프가 하는 일은 균형입니다. 길이 760 mm의 조절식 암 한쪽 끝에는 오팔 유리 셰이드가, 다른 쪽 끝에는 카운터웨이트가 달려 있으며, 니켈 도금 기둥을 축으로 회전합니다. 의자 위로 빛을 옮겨 책을 읽다가, 다시 들어 올려 비켜 둘 수 있습니다. 프레임은 가장 높을 때 1610 mm에 이르고, 베이스는 Ø 200 mm에 불과하며, 무게는 11.6 kg입니다. 구, 원판, 선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은 이 램프를 앞의 램프들과 같은 계보에 놓습니다. 모든 제품은 니켈 도금 마감에 일련번호와 TECNOLUMEN / BAUHAUS 시그넷이 새겨집니다.

의자 옆에 놓인 BH23 바우하우스 플로어 램프, 니켈 도금 카운터웨이트 암과 오팔 유리 셰이드
BH23: 니켈 도금 기둥 위, 오팔 유리 셰이드를 단 카운터웨이트 암.

하나의 반사판, 세 가지 위치

셋을 나란히 놓으면 분명한 흐름이 보입니다. 각 램프는 빛을 받아 다음으로 전달하는 곡면이나 평면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BST 23 (플로어): 전구 위의 미러 돔이 Ø 370 mm 반투명 유리 원판으로 빛을 내려보냅니다. 빛은 떠 있는 접시처럼 공간에 머뭅니다.
  • MSW 27 (월): Ø 300 mm 니켈 볼이 빛을 위와 바깥으로 보내고, 마무리는 벽이 맡습니다.
  • BH23 (플로어, 이동식): 760 mm 암 끝의 오팔 유리 셰이드가 필요한 지점에서 빛을 확산하고, 카운터웨이트로 그 지점을 옮길 수 있습니다.

변화의 방향은 공간 전체를 채우는 빛에서 방향성 있는 빛으로, 고정식에서 조절식으로입니다. BST 23과 MSW 27은 모두 간접 조명으로, 전구보다 빛을 받은 면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작업등 역할을 하는 것은 BH23입니다. 그래서 셋은 함께 쓰기 좋습니다. 벽에 MSW 27 두 개를 달면 부드러운 빛이 천장을 높아 보이게 하고, 모퉁이의 BST 23은 차분한 수직 포인트를 더하며, 독서 의자 옆의 BH23은 실제로 책을 읽는 데 필요한 빛을 줍니다.

지금, 세 디자인과 함께 사는 법

셋 모두 바닥 면적을 적게 차지하며, 이는 작은 방에서 중요합니다. BST 23은 투명한 머리를 얹은 가는 선이라 시선을 가리지 않고 빛을 더합니다. MSW 27은 바닥 공간을 전혀 차지하지 않아 복도, 침대 옆 테이블 램프를 대신할 침실 벽, 또는 소파 위 벽에 잘 어울립니다. 가장 여유 공간이 필요한 것은 BH23입니다. 암이 760 mm 범위로 움직이므로, 의자 옆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세요.

마감도 선택의 일부입니다. BST 23은 검은 래커 칠 철에 니켈 도금 황동과 반투명 유리를 더해, 밝은 벽 앞에서 선명하게 보입니다. 폴리시드 니켈 MSW 27은 방 안의 반사를 담아내고, 매트 니켈은 더 차분한 표면을 보여 줍니다. BH23은 전체가 니켈 도금에 오팔 유리를 갖추어 어느 쪽과도 편안하게 어울립니다. 브레멘에서 발터 슈네펠이 설립한 TECNOLUMEN은 원본 도면에 따라 램프를 수작업으로 조립합니다.

바겐펠트 테이블 램프를 비롯한 다른 제품들과 함께 이 램프들을 보려면 TECNOLUMEN 컬렉션 전체를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