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i_17_64707_64707_Panthella-320-Table-Lamp-Opal-White-OFF.png Panthella 320 Table Lamp in opal white, hemispherical shade above a trumpet base
on September 14, 2026

Panthella: 베르너 팬톤이 곡선 하나로 완성한 빛의 조각

베르너 팬톤은 1971년 루이스 폴센을 위해 Panthella를 그렸고, 이 조명은 대부분의 램프가 열어 둔 채 넘어가는 질문 하나를 매듭지었다. 갓을 테이블에서 들어 올리는 일 말고, 받침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팬톤은 받침이 빛을 반사하게 했다. 그 결과는 끊기지 않는 하나의 곡선으로 읽히고, 그 곡선은 다시 그려진 적 없이 새로운 소재로만 다시 만들어져 왔다.

한 줄의 선을 두 번 그리다

옆에서 보면 Panthella는 잘록한 허리에서 넓은 발치로 벌어지는 트럼펫이고, 그 위에 같은 호를 거꾸로 따라가는 반구가 얹힌다. 두 반쪽은 작은 너트에서 만나며, 이음매를 알리는 것은 그 외에 아무것도 없다. 링도, 드러난 브래킷도, 색이 바뀌는 지점도 없다. 팬톤은 이 작업을 빛의 조각이라고 불렀는데, 그 말은 수사가 아니라 그대로의 서술이다. 꺼 두면 램프는 표면 위에 놓인 흰 덩어리다. 켜면 그 덩어리가 곧 빛이 된다.

광학은 기하에서 따라 나온다. 전구는 갓 안쪽에 자리하고 그 바로 아래에서 벌어진 받침이 입을 벌리고 있어, 아래로 향한 빛의 상당 부분이 받침에 부딪힌 뒤 유백 돔을 통해 다시 위로 올라간다. 꺾이지 않은 채 눈에 닿는 빛은 아주 적다. Panthella Floor Lamp가 독서용 의자 옆에 서도 뒤쪽 벽에 밝은 얼룩을 태우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받침은 구조만이 아니라 광학의 일을 하고 있다.

트럼펫 모양 기둥과 반구형 유백 갓을 지닌 화이트 Panthella Floor Lamp
500 x 1290 x 500 mm의 플로어 버전. 트럼펫 받침과 돔이 하나의 곡선으로 가장 또렷하게 읽힌다.

빛을 되튕겨 온 덴마크의 습관

팬톤이 진공 상태에서 작업한 것은 아니다. 루이스 폴센은 폴 헤닝센이 광원을 감추고 뿜어져 나온 빛의 방향을 돌리려 갓의 형태를 다듬기 시작한 이래, 반세기 동안 같은 문제를 붙들어 왔다. 1958년에 그려져 1983년에 생산에 들어간 PH Snowball Pendant는 윗면은 광택, 아랫면은 무광으로 마감한 래커 알루미늄 갓 여덟 장을 쌓아 올려, 빛이 테이블에 닿기 전에 층과 층 사이에서 튀도록 한다. 팬톤은 그 논리를 두 개의 부품과 하나의 소재로 압축했다. 헤닝센이 면을 늘렸다면, 팬톤은 면 하나를 구부린 다음 두 번째 갓이 했을 일을 받침에 맡겼다.

아크릴이 먼저, 새 폴리머가 그다음

처음의 갓은 사출 성형한 유백 아크릴이었다. 고르게 확산하고, 유리 장인이라면 선뜻 시도하지 않을 지름에서도 깊고 이음매 없는 곡면을 유지하는 소재다. 플로어 램프는 지금도 이 방식이다. 갓은 화이트 오팔 아크릴, 기둥은 화이트 래커 스틸, 받침과 상단은 화이트 플라스틱, 2.5 m 코드에 스위치는 코드에 달려 있다. Panthella 320 Table Lamp V2는 갓에 사출 성형 유백 아크릴을 그대로 쓰고, 받침을 사출 성형 폴리카보네이트로 옮겼으며, 상단 너트를 고광택 크롬 도금으로 마감했다.

가장 최근의 갓은 한 걸음 더 나간다. Panthella 160 Portable Lamp V3는 오팔, 오페이크, 메탈라이즈드 마감으로 고를 수 있는 폴리머로 성형되고, 받침에는 사출 성형한 재활용 폴리머를 쓴다. 달라지는 것은 무게만이 아니다. 오팔은 돔 전체로 빛을 퍼뜨리고, 오페이크는 갓을 꽉 찬 색 덩어리로 만들어 주로 테두리에서 빛나게 하며 빛을 아래로 내린다. 메탈라이즈드는 돔을 거울로 바꿔 그 아래 고인 빛의 윤곽을 또렷하게 만든다. 실루엣은 하나, 어두워진 뒤의 태도는 셋이다.

오페이크 코랄 갓과 같은 색 받침을 지닌 Panthella 160 Portable Lamp V3
오페이크 코랄의 160. 지름 160 mm의 같은 프로필을, 아크릴 시절에는 낼 수 없던 마감으로.

같은 도면의 세 가지 크기

패밀리는 이제 넓은 크기 범위에 걸쳐 있지만 비례는 고정되어 있다. 서로 다른 면 위에 몇 대를 함께 두어도 반복이 아니라 의도로 보이는 이유다.

  • 플로어: 500 x 1290 x 500 mm, 12.7 kg. 광원 E27, 1등, 최대 53 W. IP20, 실내용.
  • 테이블, 320: 지름 320 mm, 높이 438 mm, 3.7 kg, 케이블 2.5 m. 광원 E14, 1등, 최대 75 W. 오팔 화이트 또는 오팔 베이지.
  • 포터블, 160: 지름 160 mm, 높이 241 mm, 0.9–1.0 kg. 내장 LED, 2.5 W, 2700 K.

무게 차이가 각각의 쓰임을 알려 준다. 12.7 kg의 플로어 램프는 가구이고 몇 년이고 자리를 지킨다. 3.7 kg의 320은 방을 다시 꾸밀 때 사이드보드와 책상 사이를 오간다. 1 kg이 안 되는 160은 침대 옆 탁자에서 발코니 난간까지 한 손으로 옮겨 간다. 테이블 크기를 서로 견주고 있다면 250, 320, 400을 비교한 가이드가 셋을 나란히 놓고 보여 준다.

거실 사이드보드 위에 놓인 오팔 화이트 Panthella 320 Table Lamp
높이 438 mm의 320. 사이드보드를 밝히기에 충분히 높고, 책상에서는 앉은 눈높이 아래에 머문다.

코드를 끊다

무선 버전은 팬톤이 그리지 않은 유일한 추가이며, 1971년의 기하가 지금도 성립하는지 가늠하는 가장 흥미로운 시험이다. 루이스 폴센은 옆모습을 그대로 두고 케이블을 걷어 냈다. 전선에 매달려 있던 스위치는 상단 너트의 터치 컨트롤이 되어, 단계 조광과 길게 눌러 설정을 잠그는 기능을 갖췄다. 전구 자리에는 내장 LED가 들어갔고, 배터리는 최대 밝기에서 최장 8.5시간 가며, 충전은 USB-C로 이루어지고 받침의 인디케이터가 흰색으로 알린다.

코드에서 풀려난 갓은 흰색에서도 풀려났다. 160의 마감은 목록이 길다. 오팔 화이트와 오팔 베이지, 오페이크의 코랄과 인디고 블루, 버건디, 모스 그린, 오렌지, 옐로, 블랙, 브라스 메탈라이즈드와 고광택 크롬 도금, 그리고 팬톤이 첫 한 대를 그리던 때의 팔레트를 되돌려 놓는 오리지널 오팔의 오렌지, 레드, 브라운, 그린이 있다. 거울면과 유색 버전은 빛보다 사물의 분위기를 훨씬 크게 바꾼다.

곡선과 함께 사는 법

놓을 자리는 광학에서 따라온다. 플로어 램프에는 소파나 독서용 의자 옆의 어두운 모서리를, 혹은 낮 동안 옆모습이 조각으로 읽히는 창가 자리를 주자. 저녁에는 천장 조명의 역할을 통째로 넘겨받아 머리 위의 밝음을 더 낮고 잔잔한 빛으로 바꾼다. 320은 사이드보드, 책상, 침대 옆 탁자가 제자리다. 438 mm의 높이가 빛나는 돔을 앉은 눈높이 바로 아래에 두기 때문이다. 160은 고정된 조명보다 들고 다니는 빛으로 다루는 편이 낫다. 마침 책을 읽고 있는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으로 제 몫을 한다.

이 모든 것을 방에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이 디자인의 조용한 성취다. 오십 년도 더 전에 그려진 형태가, 지금 놓인 그 표면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빛이 어디에 떨어져야 하는가라는 같은 질문에 코펜하겐의 나머지 목록이 어떻게 답하는지 보려면 Louis Poulsen 컬렉션 전체를 둘러보자.